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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데스크(TV)

'지하련 주택' 원형 보존 가능하나?

◀ 앵 커 ▶
1930년대 마산 최고의 건축물로 꼽히는
지하련 주택이 아파트 건립 추진으로
원형 보존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시민단체의 원형 보존 요구에
창원시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장 영 기자..
◀ END ▶
◀ 리포트 ▶

창원시 마산합포구 용마산 자락에 자리 잡은
소설가 지하련 주택입니다.

1936년에 지어진 2층 목조 양옥 주택은
당시 마산에서 최대 크기에다
최신 건축 기술이 도입됐습니다.

식당과 욕실, 화장실을 건물 내부에 넣고,
햇빛을 실내로 들이는
당시로선 파격적인 공법도 선보였습니다.

고급 저택에 적용하는 '포치'와
석축과 적벽돌로 만든 담장,
대리석을 조각해 만든 문주까지
약 90년의 세월을 버티고 있습니다.

설계와 자재, 시공법까지
근대 건축의 교과서나 마찬가지입니다.

지하련 주택 원형 보존을 주장해 온 마산YMCA가
'상남*산호지구 재개발사업 재검토'를
주장합니다.

[ CG 1]
창원시 인가대로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
지하련 주택의 담장과 정원이 사라지고,
주택과 아파트 간 거리는 약 3미터 불과합니다.

[ CG 2]
인가된 설계의 단면을 보면 지하련 주택 건물이
2.7미터 정도 공중에 떠 있는 형국이 됩니다.

◀ SYNC ▶이경수/마산YMCA 시민사업위원
\"(아파트) 공사가 여기까지 진행이 된다면 불과 2~3미터 간격의 오래된 건축물이 있는데 그 건축물이 훼손될 위험성은 아주 높다고...\"

건물 만큼 보존 가치가 있는
담장과 문주도 걱정입니다.

◀ SYNC ▶허정도/전 경상남도 총괄건축가
\"이 문주와 붉은 벽돌, 옹벽 이런 것들이 모두 집과 어우러져서 하나의 가치를 가지게 되는 것이죠. 이것을 철거하고 집만 남긴다는 것은 이 집을 보존하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창원시는 지하련 주택 원형 보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 INT ▶윤재순/창원시 문화예술진흥팀장
\"(재개발)사업 부서인 도시재생과하고 잘 협의해서 저희 지역 관내에 위치하고 있는 근대건축물이 지하련 주택에 대해서 원형 보존될 수 있도록 잘 협의해서 추진하겠습니다.\"

창원시는
상남*산호지구 재개발사업 조합 측과
원형 보존에 합의했고,
지하련 주택 매입과
어느 기관이 원형 보존을 추진할지를
시민단체와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MBC NEWS 장 영입니다.
◀ END ▶
장영
시사기획 제작, 다큐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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