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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데스크(TV)

해안도로 점령한 캠핑카..손놓은 행정?

◀ 앵 커 ▶
시민들이 바다와 경치를 보러 자주 찾는
창원 귀산동 삼귀해안로에는
장기 주차된 캠핑카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가보니
한 달 넘게 장기 주차한 차량만
20대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선영 기자.
◀ 리포트 ▶
해안선을 따라 나 있는 왕복 2차로.

700여 미터의 도로 갓길에
캠핑카들이 줄지어 주차돼 있습니다.

캠핑카들 때문에
창원 앞바다는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주차된 차량만 60여 대.

이 가운데 캠핑카 같은
레저용 차량만 마흔 댑니다.

얼마나 오래 주차된 걸까?

약 한 달 전 인근 주민이
이곳 400여 미터 구간을 촬영한 영상과
비교해 보니 레저용 차량은 3대가 늘어
28대가 됐습니다.

차종과 번호판을 비교해 보니
20대가 같은 위치에 그대로 세워져 있고,
3대는 자리만 살짝 달라졌습니다.

◀ st-up ▶
\"이 차량은 캠핑카로 개조한 버스인데요,
바퀴에 바람이 빠진 채로 한 달 넘게
이곳에 그대로 서 있습니다.\"

◀ INT ▶ 인근 주민(음성변조)
\"이 차 같은 경우엔 10년 됐어요. 시청에도 전화하고 구청에도 전화해도 안 돼요. 올해 최고 더 해요.\"

흰색 실선 구역은
지자체의 주정차 단속 규정도 없다 보니
단속도 할 수 없습니다.

이른바 '장박' 캠핑카를 이용한 사람은
취재진이 현장에 있던 5시간 동안 단 2팀뿐.

◀ INT ▶ 이재혁/창원시 성산구
\"아무나 시민들은 (차를) 댈 수 있지만 너무 자기 주차장처럼 이제 계속 쓰니까 우리가 좀 불편합니다.\"

창원시 홈페이지엔 관련 민원이
수 년째 올라오고 있습니다.

두 달 이상 이동 없이 같은 장소에 두면
무단 방치 차량으로 간주해
자치단체가 행정 처리를 할 수 있지만,

◀ INT ▶ 창원시 성산구청 관계자(음성변조)
\"차가 스티커를 붙여놓고 똑같은 위치에 거의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가만히 있어야 되거든요. 근데 이제 해당 차들이 보통 그 스티커를 떼고 다른 위치로 옮겨서..\"

스티커 부착도 신고가 들어와야만 합니다.

◀ INT ▶ 해당 동행정복지센터 관계자(음성변조)
\"신고 들어오는 건에 대해서만 일단 지금 하고 있거든요, 저희가. <모든 차량에 대해서 선제적으로 하실 계획은 없으신 거죠?> 지금 현재까지는 없습니다.\"

주차금지 표시가 된
황색 실선 구간에 대해서도
사실상 손을 놓은 건 마찬가지.

◀ INT ▶ 창원시 성산구청 관계자(음성변조)
<한 달 전부터 있었던 캠핑카도 그대로 황색 실선 안에 있더라고요?> 전화 주셨으니까 한 번 나가는 보겠습니다. <아 이게 주기적으로 하진 않으신가요?> 물리적으로 조금 먼 거리다 보니까 이주에 한 번 아니면 한 달에 한 번..\"

이런 가운데 창원시는 세금 10억 원을 들여
경남에선 처음으로 캠핑카 전용 주차장 2곳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 INT ▶ 정순길/창원시 교통정책과장
\"공영 주차장이나 이면 도로, 해안도로 등에 불법 장기 주차 문제가 만연함에 따라가지고 우리 시에서는 이제 레저용 차량 전용 주차장 조성 계획을 수립해서...\"

그렇지만 캠핑카 명소인 창원 귀산동에서
차로 3~40분 거리에 들어서고
유료로 운영될 예정이라 '장박' 레저 차량을
얼마나 유도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 END ▶
이선영
창원 사건사고, 창원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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