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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데스크(TV)

멸종 위기종 서식지에 준설 공사 ...표류하는 복원 사업

◀ 앵 커 ▶
함양군이 치수 방재를 위해
하천 퇴적토 준설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공사 현장이
멸종 위기종과 천연기념물 서식지와 복원지여서 환경 파괴 논란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박민상 기자!

◀ 리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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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지도/c/g]
함양군 수동면 일대의 남강입니다.

대형 트럭이 쉴 새 없이 드나들며
하천에서 파낸 골재를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3백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하천 준설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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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말부터 시작된 이 공사는
치수방재를 위한 하천 퇴적토 준설 작업이라고
함양군은 밝혔습니다.

◀ INT ▶ 홍영수 함양군 하천계장
\"혹시 모를 수해, 범람 이런 것들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사업입니다.\"

문제는 준설작업 현장이
멸종 위기종과 천연기념물 서식지
근처라는 점입니다.

전 세계에서 남강 수계에서만 서식하는
멸종 위기종 야생생물 1급인 여울마자와
천연기념물 꼬치동자개의 서식처가
직선거리로 불과 200미터 옆이기 때문입니다.

환경부는 멸종 위기종 복원을 위해
지난해와 올해 직접
이곳에서 1.2km 떨어진 곳에서 방류사업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준설 과정에서
이 같은 상황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 INT ▶ 홍영수 함양군 하천계장
\"서식지라고 저희가 딱히 확인을 못해가지고
환경과에 미리 확인해 보고 그런 부분이 있다고 하면 (저희가 조치를 취했을 텐데..)

또 지난 2022년
환경부와 남강 수계 지자체 등 12개 기관이
멸종 위기 담수어류 보호와
환경 감시를 위해 만든 협의체는
이번에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 INT ▶ 최상두 수달친구 대표
\"이런 사태가 벌어지면 대책을 세우려고
근데 대책을 위한 협의체가 있는데 그 협의체 자체가 지금 무용지물이라..\"

환경단체는 하천 준설 공사로
천연기념물의 서식처가 교란된다며
함양군에 준설사업 백지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복원 사업이 진행되는 다른 한편에선
서식지를 파괴하는 공사도 반복되면서
지리산 상류 남강의 신음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박민상 입니다.
박민상
거창군, 함양군, 산청군, 합천군, 의령군, 국립공원·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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